올해만 4만 개 일자리 창출, 채용시장 활력 불어넣는 대기업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불황과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청년 채용을 대폭 확대하며 인재 확보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한화, HD현대 등 주요 그룹은 올해에만 총 4만 명 규모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9월 16일 국무회의에서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뿐 아니라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직후 나온 결정으로 주목됩니다.
대기업별 대규모 채용 계획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6만 명, 연간 약 1만 2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며, 올해 하반기 공채 규모만 약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SK그룹은 하반기에만 4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SK하이닉스도 세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모집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7200명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만 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LG그룹은 올해 3000~4000명을 채용하고 향후 3년간 총 1만 명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그룹은 연간 채용 규모를 2600명에서 3000명으로 확대했으며 향후 5년간 1만5000명 채용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화 그룹은 올해 상반기 2100여 명보다 1400명 늘어난 3500명을 하반기에 채용하기로 했고 HD현대는 올해 1500명 신규 채용과 함께 5년간 1만 명 이상의 인력 확보를 예고했습니다.
미래 신성장동력에 집중된 채용
채용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전동화, 방산, 조선 등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은 반도체, 바이오, AI 분야에서 청년 인재를 선발하며 정기 공채 제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SK그룹도 반도체, AI,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이공계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맞춘 인력 보강에 나서고 있으며, LG는 AI, 바이오, 클린테크, 배터리·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과 R&D 분야에 우수 인재를 집중 채용합니다.
조기 확보 경쟁과 채용 방식 변화
일부 기업은 인재 확보 시기를 앞당기는 '조기 확보 경쟁'에도 참여했습니다. 한화 방산 3사는 하반기 신입 공채에서 기존 두 달간 진행하던 인턴십 과정을 폐지해 최종 합격자의 입사 시점을 단축했습니다. 김동관 한화 그룹 부회장이 직접 지시해 우수 인재의 경쟁사 유출을 막고 조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용 시장 전반의 회복 신호
대기업들의 이번 대규모 채용 계획은 불황과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청년 고용 문제에 적극 대응하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채용 시장에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 인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최저치를 기록했던 대기업 채용 확정률이 지난해보다 24.8%포인트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중견기업 채용은 여전히 저조해 전반적인 회복 속도에는 지역과 업종별 편차가 존재합니다.
전망 및 시사점
전문가들은 AI, 바이오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인재 확보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기업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치열해진 인재 쟁탈전이 산업 전반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청년 고용 시장의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속 관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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